스코틀랜드, 브랙시트 임박하자 다시 英 탈퇴 추진
2019.05.30 11:14
수정 : 2019.05.30 11:14기사원문
지난 2014년에 영국에서 분리독립을 위해 주민투표를 벌였던 스코틀랜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임박하자 다시금 분리독립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9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제2 주민투표의 원칙이 명시된 법안을 공개했다. 다만 법안은 구체적인 투표시기나 영국 내각과의 합의 등에 대한 내용은 규정하지 않았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스코틀랜드의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법안으로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브렉시트에 미래를 맡기기보다 자신이 직접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707년 연합법을 통해 영국의 일원이 된 스코틀랜드는 이후에도 잉글랜드 주도의 국가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으며 내부적으로 독립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난 2014년에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는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EU에 남길 원했던 스코틀랜드는 이후에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를 시도하자 다시금 영국 탈퇴를 주장했다. 스코틀랜드는 2017년 3월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킨 뒤 이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전달했으나 거부당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