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채로 눈돌린 현대重 그룹
2019.06.02 17:33
수정 : 2019.06.02 17:33기사원문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4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지배구조 변화를 앞두고 낮은 금리를 활용, 이자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영자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금리는 연초 이후 하락세다. 연초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8%대였으나 지금은 1.6%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4월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로봇 및 투자(현대중공업지주) 부문을 인적분할했다. 그리고 2년 만에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절차다.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진다. 존속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을 쓰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일 출범하며 자회사로 현대중공업(사업) 100%, 현대미포조선 42%, 현대삼호중공업 81%와 기타 회사 등을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선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사업 안정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호중공업 기업공개(IPO)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대중공업(사업부문)의 IPO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