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커진 시장… 채권·CD·CP 금리 줄줄이 연저점
2019.06.10 17:43
수정 : 2019.06.10 17:43기사원문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채권금리는 물론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금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연저점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시장금리, 연저점 경신
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연 1.537%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회사채·CD 조달에 유리
금리가 저점에서 움직이면서 기업들은 여느 때보다 자본시장에서 회사채 차환은 물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에 분주하다. 코스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1월 1일~6월 7일) 회사채(공·사모 포함) 순발행액은 16조649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633억원) 대비 36.5% 증가한 규모다. 이달 금리가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이달에만 24개 기업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다. 이미 이달 들어 SK, 한국수력원자력, 대림에너지 등 6곳은 회사채를 찍었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올해 연 1.97%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달 연 1.92%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CP 발행잔액은 7일 기준 약 57조1974억원으로 올해 초(51조4333억원) 대비 6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도 CP시장을 찾고 있다.
연 1.93%까지 올랐던 CD금리도 채권금리 영향을 받아 현재 연 1.82% 수준으로 떨어졌다. CD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로 사용되는 만큼 시장에서 민감하게 지켜보는 지표로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5월 말 기준 CD 발행잔액은 약 15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예대율 산정기준 변경,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산정기준 강화 등 CD 발행 유인책을 내놓자 은행들의 CD 발행은 증가했다. 이에 더해 낮아지는 CD금리는 은행들의 CD 발행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