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디스플레이 시장.. 중국 업체들만 승승장구
2019.06.11 18:31
수정 : 2019.06.11 18:31기사원문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올해 1·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점유율(공급량 기준)은 26.1%로 지난해 1·4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주요국들의 시장 점유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패널 공급량을 기준으로 대만의 시장잠유율은 같은 기간 33.4%에서 32.1%로, 일본은 5.7%에서 4.6%로 모두 하락했다.
반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올해 1·4분기에 시장점유율을 30%에서 37.2%로 크게 높였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한 45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대수로는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6799만대였다.
문제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4분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매출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144억9200만달러(약 17조2000억원)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디스플레이 시장은 하향세다. 올해 1·4분기 출하량은 1억8288만대였다. 지난해 1·4분기 출하량인 1억8309만대보다 21만대 가량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BOE, CSOT 등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할 경우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 업체 기준으로도 패널 출하량 1위는 중국 업체의 차지였다. 중국의 BOE는 4442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4.3%를 기록했다. BOE는 지난 2017년 3·4분기 최초로 당시 시장 1위 LG디스플레이를 꺾고 선두에 올라선 이래 지속해서 그 격차를 벌려왔다.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 였지만, 2위 BOE와의 격차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 매출 38억793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6.8%를 차지했다. BOE는 시장점유율 19.3%로 매출 27억9780만달러를 올렸다. 두 회사의 격차는 현재 7.5%포인트지만 1년 전만 해도 14.1%포인트였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