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의 질식사…남편 “아내가 죽였다” 고소

      2019.06.14 01:09   수정 : 2019.06.14 02:3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마저 옮기면서 두차례 이상 훼손해 버린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에 대해 현 남편인 A씨(37)가 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군(4)을 죽였다며 살인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이날 고유정과 재혼한 A씨는 아내가 아들 B군을 숨지게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다만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고소 건은 현재 고유정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형사1부에 배당됐다.

■ 남편 “직접 키우겠다” 데려온 지 이틀 만에 사망

B군은 A씨의 전처가 낳은 아들로 고유정에게는 의붓아들이다

B군은 지난 3월2일 고유정 부부가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고유정은 B군이 남편과 함께 다른 방에서 자고 있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A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초 B군은 ‘청주에 잠시 놀러왔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이틀 전인 2월28일 남편 A씨가 "앞으로는 직접 키우겠다"며 제주도에서 할머니 손에 크던 아들을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B군의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재수사 중이다. 약물 투약 가능성과 관련해 처방 내역과 전문가 자문을 통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전남 완도 해상에서 고유정이 전 님편을 살해하고 버린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57분쯤 전남 완도 고금도 앞 해상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 C씨가 양식장 청소 중 가두리 주변에 걸린 수상한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C씨는 비닐봉지 안을 열어 보니,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심하게 부패돼 다시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잠수부와 경비정 3척 등을 동원해 해상을 중심으로 3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완도경찰도 헬기 1대와 경력 100여명을 동원해 해안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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