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3차 북미회담 하려면 北이 비핵화 로드맵 제시해야"
2019.06.25 11:48
수정 : 2019.06.25 11:4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힐 전 대표는 24일 매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됨에 따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개최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에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
힐 전 대표는 북미 정상이 친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3차 회담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친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의 합의도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단계적인 절차에 기반해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내비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FA는 유럽 브뤼셀 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한국석좌도 "올해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이 최종적으로 비핵화 로드맵 즉 이정표를 제시해야 하지만, 영변과 다른 핵 시설들에 대한 사찰과 검증을 수용하는 등 상징적 조치를 우선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이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할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하노이 회담이 결렬로 끝난 것에 부담을 느끼는 김 위원장이 3차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