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대형 프로젝트 잡아라.. '물 들어올때 노 젓는' 조선 빅3
2019.06.25 18:22
수정 : 2019.06.25 18:22기사원문
2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는 최근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3·4분기 중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연간 생산량 1288t의 LNG를 수송해야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에는 약 16척의 LNG선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조선·해운 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최근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차세대 쇄빙 LNG선을 설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서 진행한 야말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1차 사업에서 쇄빙 LNG선 15척 전량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도 추가 수주를 기대해왔던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쇄빙 LNG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의 LNG 화물창인 '마크3'이 적용되며, 오는 2025년까지 15~17척이 건조돼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 측은 "계약과 관련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즈베즈다와 초대형 유조선 건조를 위한 합작기업 설립에 관한 기본 협약서를 체결하며 사업 파트너로써 호흡을 맞춰왔다.
이외에도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은 최근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으며, 이 사업에 국내 빅3와 일본, 중국 조선업체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