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만난 '실세 왕세자' ICT·車 투자 보따리 푼다
2019.06.26 17:43
수정 : 2019.06.26 19:33기사원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 방한기념 공식오찬에 나란히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행사에는 한국과 사우디 측에서 각 50명씩 총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들로는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허민회 CJ ENM 대표, 최병환 CGV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국가적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는 5G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ICT 분야를 비롯해 미래차, 조선산업, 문화산업 등에 대한 협력방안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는 '비전 2030'을 2016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과 함께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협력국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83억 달러(약 9조 6000억원)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 총 10건을 체결했다.
한국과 사우디 정부는 자동차와 수소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Oil, 현대중공업,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과 유관 기관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등과 석유·석유화학·선박·로봇 등의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