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 신뢰 표명… 3차정상회담 대화 무르익어"
2019.06.26 17:48
수정 : 2019.06.26 17:48기사원문
26일 문 대통령은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통신사와 합동서면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이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북미협상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후 공식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동안에도 북미 양 정상간 대화의지는 퇴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친서외교'를 그 증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어 "비핵화가 금방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교착상태인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은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로 나아가야 실질적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분명한 의지고, 김 위원장이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 철수 등을 비핵화와 연계시켜 말한 적이 없다"며 "신뢰는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이 우려하지 않고 핵 폐기 실행을 결단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만드는 것이 외교적 방법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은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안보환경'을 고려한, 즉 체제보장 등이 동반돼야 함을 시사했다.
오는 28일부터 1박2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