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韓과 방위비 분담금 올리기로 합의했다" 벌써부터 압박
2019.08.08 10:23
수정 : 2019.08.08 10:23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한국과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합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한국 정부에 돈을 더 내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한국 정부가 주둔비 추가 인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다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다 상당한 금액을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나는 합의를 했다"며 "그들은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 땅에 3만2000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약 82년 동안 그들을 도와왔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양국 간 관계는 매우 좋다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내내 수년간 그것(방위비 분담금)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3월 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서 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해보다 8.2% 올린 1조389억원으로 정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말한 주한 미군 규모와 82년이라는 숫자도 무슨 기준인지 불분명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