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금 수령액 예상보다 적을 수 있어… 환율변동 따져봐야
2019.08.18 16:36
수정 : 2019.08.18 16:36기사원문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외화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진 보험상품이다. 현재 판매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보험과 중국 위안화보험이다. 하지만 환율변동에 따라 수령하는 보험료가 예상보다 적을수 있는만큼, 보험가입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외화보험의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 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000억원이다. 외화보험은 환율변동에 따라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와 수령하는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외국통화로 주고받는다.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에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게 되고, 보험금을 받을 때에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게 된다. 이 때 당시 환율에 따라 원화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시 환율이 상승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늘고, 보험금 수령시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환산금액이 하락할 위험이 있어, 소비자는 '외화보험의 환율 변동 위험성'을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국의 금리수준에 따라 금리연동형보험의 만기보험금 등이 변동할 수 있다는 점도 따져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외화보험은 보험기간이 5년 또는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라, 장기간 외국의 금리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외화보험의 금리가 원화보험의 금리보다 항상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외화보험은 환율의 변동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그에 따라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 '환테크'를 위한 금융상품이 아닌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공동기획: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