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까지 5G·AI·미래차 등에 4.7조 투자"
2019.08.21 08:51
수정 : 2019.08.21 08:51기사원문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내년까지 데이터·네트워크(5G)·인공지능(AI)에 1조7000억원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22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전략투자 방향의 1단계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 분야 핵심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다.
이어 2단계로는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연구개발 및 테스트베드(Test-bed) 구축,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등과 함께 미래차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소차·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 타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혁신성장 확산 가속화 전략으로 AI 인재 등 20만명 이상의 혁신인재를 2023년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은 내년도 예산안에 담길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또 이날 회의에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논의, 고효율 가전제품 10개 품목(TV·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세탁기·냉온수기·전기밥솥·진공청소기·공기청정기·제습기 등) 구매가의 10% 가량을 환급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발표했다. 또 사업장이 스스로 제시한 에너지효율 개선 목표 달성시 에너지 의무진단을 면제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에게는 절감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량에 상응하는 효율향상 투자를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 밖에도 고효율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산업단지를 2030년까지 20개 조성하고 노후 아파트 단지 등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에너지 리빌딩 시범마을을 구축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우리 기업 현장의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그다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보다는 기업들이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조치가 지속됨에 따른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가중 등을 더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본정부에도 "보복조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의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수출제한조치를 조속히 원상회복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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