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이덕희, 세계 41위 후르카치에 석패 2회전 탈락
2019.08.21 10:00
수정 : 2019.08.21 10:00기사원문
이덕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 단식 2회전에서 후르카치에 1-2(6-4 0-6 3-6)로 역전패했다.
이덕희는 전날 벌어진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27·스위스·120위)을 2-0(7-6<7-4> 6-1)으로 꺾었다. 1972년 출범한 ATP 투어에서 청각장애 선수가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낸 것은 이덕희가 최초다.
2회전 상대인 후르카치는 이덕희보다 한 수 위로 여겨지는 상대였다. 키 196㎝로 175㎝인 이덕희보다 21㎝가 큰 후르카치는 이달초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 2회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8위)를 꺾기도 했다.
하지만 이덕희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후르카치는 2세트를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이덕희는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갔고, 결국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브에서 크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서브에이스에서 1-13으로 크게 밀린 이덕희는 더블폴트를 14개나 쏟아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덕희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며 불굴의 도전정신을 한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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