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B노선 인근 분양 예정 아파트 1만2000가구 수혜 예상

      2019.08.21 15:55   수정 : 2019.08.21 15:55기사원문



인천 송도~경기 마석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인근 아파트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르면 2022년말 착공, 준공은 2030년 전후로 예상되지만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에 인근 지역 부동산에도 온기가 돌 전망이다.

■연말까지 GTX-B 노선 인근 1만2000가구 분양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GTX-B 예타 통과에 따라 올 연말까지 분양을 추진 중인 16개 단지 아파트(총 1만1636가구)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 6곳, 경기 3곳, 인천 7곳에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추진 중이다. 1000가구수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살펴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1048가구), △경기 남양주 평내동 남양주평내2구역(1108가구)·남양주평내파라곤(1068가구),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B2주상복합(1524가구) 등 5개 단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개통까지 2030년 전후로 예상돼 기존 아파트 시장보다는 신규 분양 단지나 택지 조성 단지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별내, 송도 지역 잔여 물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80㎞ 노선이다. 수도권을 가로로 지나는 노선으로 수도권을 세로로 지나는 GTX-A(운정~동탄), GTX-C(덕정~수원)와 함께 서울, 경기, 인천의 이동거리를 대폭 줄여줄 전망이다. 송도에서 마석은 현재 130분에서 50분으로, 송도에서 서울역은 82분에서 27분으로 2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현재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2~4억원대 아파트 구입이 가능한 남양주, 인천, 부천 등의 아파트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도, 남양주 수혜..서울 도심 집중 심화 예상도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GTX-B 사업 추진을 확인해 주면서 서울 도심과 거리가 먼 지역의 수혜를 예상했다. 서울 도심 출퇴근 시간이 1시간에서 20~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 본부장은 "송도의 경우 주민들 만족도는 높았으나 서울 등 외부 요인을 끌어들일 요인이 없었으나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신혼 부부 등을 중심으로 새 수요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예타통과, 착공 등 사업 진행에 따라 GTX B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GTX-B노선의 경우 예상 교통비는 3500~3800원(GTX-A노선 기준 추정) 수준으로 현재 지하철 1300원, 광역버스 2500원 보다 다소 비싸다"면서 "다만 서울과 비교해 주거 비용이 저렴한 인천, 부천, 남양주 등 먼지역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등 기존 도심의 수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GTX-B가 지나는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기존 도심의 가치 상승이 더 클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변부 교통 여건이 좋아져도 일자리와 인프라가 풍부한 중심지의 수혜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사장에서 모래를 모으면 주변부도 높아지지만 중심이 가장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며 "반포동이 있는데 흑석동을 개발한다고 해서 흑석동이 반포동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부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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