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DLF 사태, 금융신뢰 흔드는 일"
2019.08.22 18:04
수정 : 2019.08.22 21:47기사원문
이날 현직 금감원장으로 10년만에 우리은행 본점을 찾은 윤 원장은 "금융사 본연의 역할은 고객의 위험을 부담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으로의 대응 계획에 대해 윤 원장은 "내일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금융사 합동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진에 대한 책임 부분에 대해선 일단 분쟁조정위원회에서의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분조위에서 관련 검사자료를 다 살펴본 뒤 필요한 경우 경영진 책임을 권고할 수 있고, 관련 권고 사항 및 서류 내용을 검사국으로 넘기면 검사국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원장은 이번 사태를 '제2 키코' 사태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옵션상품을 팔았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지만, 소스 자체는 다른 데서 발생한 것이기에 두 사안이 유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의 관리 소홀 지적에 대해선 "감독자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감원이 가진 인력이나 법적제도 등의 여건 하에선 좀 더 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 부분도 앞으로 개선 요소가 있을지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