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文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되길"

      2019.08.26 17:34   수정 : 2019.08.26 17:34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통적 우호 협력관계에서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프리카 정상이 한국을 방한하기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각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각뉴(Kagnew)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매우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인들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혈맹관계이고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비 총리도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해서 전략적인 파트너로 발전하길 간절히 희망을 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제가 아프리카 총리로 최초로 공식 방한을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에티오피아와 한국 간 양자관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들 간의 관계가 증대되길 희망한다. 이런 과정에서 제가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대사 역할을 하고자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신설하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에티오피아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고, 아비 총리는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양 정상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사증면제 협정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사업 차관계약 등 총 5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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