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최고 수준 상향 작업용 웨어러블 ‘벡스’개발
2019.09.04 10:12
수정 : 2019.09.04 1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상향 작업용 착용로봇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생산라인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상향 작업 근로자들의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를 자체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조끼형 외골격 착용 로봇으로 위쪽을 보고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 제고에 탁월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공장에 벡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다른 자동차회사와 다양한 제조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또한, 벡스를 일부 개조해 건설,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차 로보틱스팀 팀장은 "벡스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중량, 근력지원, 매커니즘, 움직임, 착용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첫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첵스'도 최종 품질 점검을 마치고 연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로봇으로 150㎏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로보틱스 기술력 강화로 내년이후 판매서비스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등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한편,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약 63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가장 높아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12만6000대의 로봇이 공급됐다.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 수요의 33%에 해당한다. 시장 조사기관 BIS 리서치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외골격)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관련 시장규모가 2017년 1547억원에서 2026년 5조6000억원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