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후 8월 인천발 항공화물 16% ↓…여객은 더 줄었다
2019.09.04 14:20
수정 : 2019.09.04 16:13기사원문
■8월 인천~일본 여객 전년比 19.5%↓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을 출발해 일본을 방문한 여객은 97만명을 기록했다.
이 탓에 올 들어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여객은 907만1857명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중국 여객은 11.8%, 동남아 여객도 10.1%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30.1%), 베트남(15.8%), 태국(15.3%)가 급증했다. 이밖에 유럽(9.1%), 미주(2.1%), 동북아(0.6%)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양주와 그 외 지역은 각각 6.2%,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여객은 급감했지만 여름 휴가철 성수기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제여객 역시 전년대비 5.7% 성장했다. 특히 지난 8월 4일엔 23만4171명을 기록하면서 인천공항 역대 최다 총 여객 기록을 새로 썼다. 동남아, 일본, 미주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한 환승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승객도 3.5% 늘었다. 덕분에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올 들어 8월까지 LCC 여객기 운항편수는 8만7069편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고, LCC를 이용 여객도 1523만1622명으로 10.1% 증가했다. LCC 운항점유율과 여객점유율은 각각 35.6%, 31.9%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1.7%p 증가했다.
■8월 인천공항 통한 한-일 항공화물 16.3%↓
일본 여객이 줄긴 했지만 중국, 동남아 등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몰리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운항편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6만7571편(일평균 1101편)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국제선 여객도 5.7% 증가한 4778만6765명을 기록했고, 환승객도 3.5% 증가한 574만203명이었다. 하지만 국제선 항공화물은 179만2365t으로 전년 동기 192만7788t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적화물도 67만9727t으로 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된 탓에 세계 교역량이 크게 줄어 인천공항을 통하는 모든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역시 일본(-17.4%)의 항공화물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중국(-9.9%), 미주(-6.8%), 유럽(-6.3%), 동북아(-5.4%), 대양주(-2.7%), 기타(-2.4%), 동남아(-0.7%) 등의 순이었다. 이런 부진한 항공화물 실적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8월 한-일 항공화물량은 전년 대비 16.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