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피해 농작물 1만7707㏊…정부, 농촌 일손돕기 나서
2019.09.09 16:47
수정 : 2019.09.09 16:47기사원문
농림축산식품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농업 분야에서의 피해 상황을 확인해 본 결과 농작물에서 총 1만7707㏊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시설물 피해 규모는 250㏊ 규모였다. 200.9㏊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인삼 시설도 48.2㏊ 규모로 파손됐다. 제주에서 돼지 500두가, 강원에서 한우 5마리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일손 돕기에 나섰다.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농협 등 유관기관 임직원 2800여명이 이날 일손 돕기에 참여했다. 오는 10일엔 1900여명의 인력이 더 투입된다.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80㎜의 강우가 예상되고 있어 농업인들이 피해를 복구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낙과 수거 등 추진 가능한 작업부터 진행하고, 비가 그친 지역에선 시설물 철거, 벼 일으켜 세우기 등도 추진한다. 국방부에 태풍 피해 응급 복구를 위한 인력·장비 지원도 요청해 둔 상태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복구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해 필요한 지역에 추가로 일손 돕기를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 농업인들은 피해 상황을 읍·면과 지역 농협에 신속히 신고해달라"며 "침수 피해 농경지에선 조기에 물을 빼고 적기에 병충해 방제를 실시하는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정농 마을에 위치한 수출용 배 재배 현장을 찾아 낙과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로했다. 김 청장은 중앙기술지원단에 농업인의 경영상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를 당부하면서 농작물 피해 현장에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농진청은 지난 4일부터 품목별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기술지원단을 운영하며 현장 기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날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배 농가를 찾아 피해 현황을 살폈다. 공사 직원들은 오는 10~11일 영농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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