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신용도 특약 걸고 채권 유동화
2019.09.11 16:06
수정 : 2019.09.11 16:06기사원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 최근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총 600억원어치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6일 특수목적법인(SPC) 지아이비에스제1차와 제2차를 통해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3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신용도가 불안한 만큼 신용도 특약도 걸었다. 삼성중공업의 유효신용등급이 단기신용등급 A3- 또는 장기신용등급 BBB-로 하락하거나 유효신용등급이 소멸하는 경우 기초자산을 조기상환해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당 유동화채권의 신용등급을 기초자산 상환의무를 부담하는 삼성중공업의 신용도 수준인 A3+로 평가했다. 현재 등급 대비 두 단계 하향하면 트리거가 발동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재무안정화를 꾀했지만 수익성이 변수로 꼽힌다. 김연수 나신평 연구원은 "조선산업 내 시장지위가 우수하지만 불리한 시장환경이 장기화되면서 매출 둔화와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중 1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으나 재무안정성 지표의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