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윤석헌 첫만남… 은행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 제도개선 나선다

      2019.09.19 17:54   수정 : 2019.09.20 09:12기사원문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상견례를 갖고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제도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선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윤 원장은 "은행이 고위험 파생상품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은 위원장은 "세상은 계속 진화되는 과정이고 방카슈랑스 같은 걸 한 이유는 은행 지점이 많으니까 (고객 접점을 늘리는) 취지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은행판매) 전면금지가 좋은지, 이 상태에서 보완할지 사건만 놓고 판단할 수 없고 좀 더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윤 원장을 만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금감원장을 만나기 위해 금감원을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3월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만난 이후 4년여 만이다.
전임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절 많은 사안에서 엇박자를 냈던 양 기관 수장이 은 위원장 취임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모습을 연출했다.

과거 금융위와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종합검사 부활, 특별사법경찰, 키코 재조사 등 여러 사안에서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매달 첫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개최 전후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2인 회의를 정례화해 이를 해소하기로 했다. 과거 임종룡 위원장과 진웅섭 원장 시절 '2인 주례회의'를 통해 금융개혁 등 현안을 논의했던 관계를 복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감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상담원과 환담한 후 금감원장실에서 실질적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기업 지원, DLS 이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현안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기업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 △DLS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사항 엄중조치, 판매규제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 마련 △혁신금융 활성화 위한 면책제도 개편 등 금융회사 임직원 실패 시도 용인할 제도보완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관련 금융위·금감원 긴밀한 협조 등이다.

아울러 금융위·금감원 부기관장 회의를 내실화해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조율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기관장 회의는 금융위 부위원장·사무처장·상임위원·증선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부원장이 참여하며 2인회의 1주일 전 월 1회 개최하고 현안 발생 시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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