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사우디 때문에 이란 공격하면 즉시 전면전 터져"
2019.09.19 21:38
수정 : 2019.09.19 21:38기사원문
자리프 이란 장관의 발언은 하루 전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길에 이란을 가리키며 사우디에 대한 "전쟁 행위"를 했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14일 새벽 4시(현지시간) 사우디 동부의 아브카이크 정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당해 산유 능력이 반 정도 훼손됐다고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뒤 8시간 지나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는 트윗을 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증거를 내놓지 않았는데 사우디 정부는 18일 오후 피격 현장에서 수거한 드론과 미사일 잔해들을 공개하며 이란산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공격했다고는 주장하지 않았다.
19일 CNN은 이란 테헤란에서 자리프 장관을 만나 미국이나 사우디의 이란 공격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자리프은 즉각 "전면전"이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희생자가 날 것"이라고 말한 자리프 장관은 "우리는 군사적 대결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나 우리 영토를 지키는 데에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를 거쳐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자리프 장관의 경고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침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14일의 피격에 대해 논의했다.
그 후 폼페이오는 트윗으로 "미국은 사우디와 함께 할 것이며 사우디의 방어권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란 정권의 협박 행태를 그냥 묵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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