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하나에 다양한 코인 담는다"비트베리, ‘멀티코인 재테크’ 서비스
두나무 자회사 루트원소프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가 ‘멀티코인 재테크’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카카오 및 구글 계정으로 회원가입과 간편 로그인 할 수 있는 비트베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본인인증(KYC) 등을 마치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ERC-20 토큰, 리플(XRP) 등 시총 상위권 암호화폐는 물론 카카오 클레이튼과 테라 등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반 토큰들도 입출금·간편 송금·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다.
■비트베리, 150개 암호화폐 입출금 및 P2P 지원
24일 루트원소프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베리는 현재 5개의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과 150여 종의 암호화폐 입출금을 지원하고 있다.
루트원소프트 측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는 비트베리 API 솔루션을 20개 이상 파트너사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약 2000만 명의 잠재적 사용자가 비트베리에 연동되어 있다”고 전했다.
비트베리는 또 구글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전날 애플앱스토어(iOS 버전)에서도 기능이 추가된 ‘비트베리 안전거래’ 베타 서비스를 통해 개인들이 각각 보유한 암호화폐를 1:1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P2P)도 구현했다.
일례로 거래시점 기준 1000원 상당 비트코인(BTC)과 1000원 상당 이더리움(ETH)을 개인이 직거래할 수 있는 형태다. 이때 아직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코인도 개인 간 장외거래(OTC)를 할 수 있도록 했다.■비트베리-업비트 연동 예고…암호자산 통합관리
비트베리는 향후 모회사인 두나무가 운영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API를 연동해 통합 자산 조회 및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업비트 거래소에 보유한 자산형 토큰(암호자산)과 유틸리티 토큰 등 비트베리에서 관리하는 암호화폐를 통합해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이상의 이용자경험(UX)과 보안성을 갖춘 비트베리가 멀티코인 거래로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하면, 향후 디지털화된 유‧무형 자산(Asset Tokenization) 기반 커스터디(Custody·3자수탁형태 보관‧관리) 등 크립토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앞서 비트베리가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 업체 헤이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즉 비트베리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와 헤이비트의 자산운용 역량이 결합되는 형태다.
장성훈 비트베리 대표는 “비트베리는 기업 고객들을 시작으로 개인 고객으로도 투자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