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잔액 116.5조.."역대최고"

      2019.10.01 11:59   수정 : 2019.10.01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소폭 줄었지만 잔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수익과 수익률은 개선된 반면 증권회사의 운용이익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증권업계의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은 62조5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동기(64조9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상환액은 5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잔액은 11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4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를 찍었던 전년동기 대비해선 5000억원 줄었지만 상반기 국내외 주요 지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활발하게 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와 사모 발행비중은 각각 82%, 1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원금보장형(ELB)의 비중은 11.9%, 비보장형은 88.1%를 나타냈다.

발행형태별로는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형 ELS의 발행비중이 89.9%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종목형(8.8%), 기타(1.4%) 순이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유로스톡스50(35조3000억원), 홍콩H지수(32조2000억원), S&P500(27조4000억원), 니케이225(17조3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활용비중이 높았던 유로스톡스50(82.5%)와 홍콩H지수(75.2%)의 발행규모는 감소한 반면 활용비중이 낮았던 S&P500(64%) 및 니케이225(40.5%) 지수는 발행이 증가하면서 지수쏠림은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ELS 상환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조기상환(38조8000억원)의 비중은 89.0%로 전년동기 대비 9.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반등하며 지수형 ELS의 조기상환(37조6000억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ELS 잔액(6월말 기준)은 7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공모(82.2%)와 원금비보장형(74.3%)의 비중이 높았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전년 동기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 금리기초 DLS의 비중이 35.3%로 가장 높고, 신용 26.4%, 환율 3.7%, 원자재 1.3% 순이었다. 상환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DLS 상환액 중 조기상환(7조원)의 비중은 54.7%로 전년동기(36.4%) 대비 18.3%포인트 늘었는데 이는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기타 DLS의 조기상환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DLS 발행잔액은 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사모 발행비중(86.0%)이 높았으나 공모 발행잔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상반기 파생결합상품의 투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7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LS와 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3.9%, 3.1%로 개선됐다. 지수형 ELS의 투자수익률은 4.0%로 평균 투자수익률(3.9%)을 소폭 상회한 반면, 종목형 ELS 투자수익률은 2.2%로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상반기 증권사의 발행·운용 이익은 5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원금이 손실되는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499억원 규모지만 대부분(93.1%) 내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인은 대부분 종목형 ELS(86.7%)에서 발생했으며, LG디스플레이(444억원), 한국전력(414억원), 아모레퍼시픽(65억원) 순이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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