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반려동물, 제주에 버리고 가는 분들 많다”
2019.10.15 14:28
수정 : 2019.10.15 14:28기사원문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제주에 와서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금주 의원(무소속·전남 나주시·화순군)이 “제주도에 등록된 동물은 11만마리로 추산된다.
앞서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은 “오토바이에 개를 묶어 달린다거나 밭에 던지는 등 제주에서 동물 학대와 관련된 일이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서 동물학대로 처벌받은 사람은 2015년 1명이었지만 지난해 31명으로 급증했다”면서 “제주도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전담기구를 설치해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 지사는 “전담부서는 없지만 동물보호소를 비롯해 관련 부서를 통해서 봉사단체 등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미국 동물보호단체 등이 유튜브를 통해 제주의 경주마 도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는 말의 고장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마장도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짚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작업자들이 막대기로 말의 얼굴 등을 때리고, 도축을 앞둔 말이 도축장 안에서 잔인하게 희생되는 모습이 담겨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지역 도축장의 허가와 관리 주체는 제주도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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