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중국땅' 말다툼 끝에 흉기 난동…6명 부상
2019.11.04 00:55
수정 : 2019.11.04 00:55기사원문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명보,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타이쿠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중국 보통화(중국 표준어)를 구사하는 한 남성이 정치적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홍콩 시민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성난 군중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고, 이 남성을 보호하려던 또 다른 남성 역시 부상을 입었다. 이 남성은 '홍콩은 중국땅'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인은 용의자가 가방에 흉기를 들고 다녔다면서 '계획된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 부상자는 총 6명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2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당국은 부상자 6명 중 3명을 구속했다.
부상자 중에는 구의원인 앤드루 치우도 포함됐다. 치우는 용의자가 현장을 이탈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귀를 심하게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치우는 병원에서 귀 봉합 수술을 준비 중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한편, 시위대는 7개 지역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샤틴 등 도심 일대에서 상점과 지하철 역사 기물을 파괴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신계지역에서는 경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일본계 패스트푸드 요시노야 매장이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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