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대낮 비무장 시위대 또 사격
2019.11.11 17:55
수정 : 2019.11.11 17:55기사원문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무렵 홍콩섬 북동부 사이완호 지역에서는 홍콩과기대 2학년이었던 차우츠록을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관 1명이 업무 중에 자신의 리볼버를 발사했으며 남성 1명이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완전히 거짓말이며 악의적이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게 실탄을 쏜 것은 지난달 1일과 4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2차례의 경우는 적어도 시위자가 흉기를 들고 있었거나 경관이 홀로 포위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경찰이 대낮에 비무장 시위자를 조준 사격했다. 한편 이날 현지에서는 홍콩 정부가 12일을 기해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정부 측은 추가적인 혼란을 부추기지 않겠다며 이를 부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