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분기 순익 610억원 전년比 56.7% 줄어

      2019.11.13 16:31   수정 : 2019.11.13 17:08기사원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한화생명./뉴스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한화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7% 줄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된 영향이 컸다.

13일 한화생명이 공시한 3분기 당기순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도 3분기보다 5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3조450억원으로 1.0% 줄었다. 신계약이 감소했고 보장성 수입보험료 비중이 54%에서 56%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보험료 규모가 작아 비중이 커지면 수입보험료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현재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보장성보험 비중을 키우고 있다. 보장성 수입보험료 비중이 높아지면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놔야 하는 준비금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한화생명도 수입보험료 축소를 감수하며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다양한 형태의 초회납입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납화보험료(APE)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화생명의 신계약 APE는 4330억원으로 2.3% 줄었다. 신계약 APE가 줄었다는 것은 해당 기간 신계약이 적었다는 의미다. 그중 보장성 신계약 APE는 268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 비중도 전년동기 55%에서 62%로 상승했다.

판매 채널별 신계약 APE를 보면 전속설계사가 전체의 56%, 방카슈랑스 28%, 독립보험대리점(GA) 13%, 기타 3%를 차지했다.

사업비율은 16.6%로 0.9%p 증가했다. 보장성 상품 판매 호조로 판매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손해율은 업계 전반의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증가로 전년 대비 5.7%p 상승한 81.5%로 나타났다.

부담금리는 2015년 5.07%에서 지속적으로 내려 올해 3분기 4.54%를 기록했다. 책임준비금에서 고정형 비중은 2018년 46%에서 45%로 개선됐다.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만기 도래와 금리 변동형 상품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연 5~9%대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과 높은 최저보증이율 상품을 판매한 한화생명은 고금리를 적용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책임준비금에서 고금리 확정형 비중이 크면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은 역마진 현상이 벌어져 실적과 자본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영향을 받아 3.30%로 둔화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78%보다 0.48%p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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