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공모·사모 신탁상품 확실한 기준 달라"

      2019.11.25 18:08   수정 : 2019.11.25 19:27기사원문
5대 시중은행들이 25일 금융위원회에 "공모, 사모신탁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들은 고위험 주가연계증권(ELS)이 편입된 신탁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대신 공모형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는 현행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본지 11월25일자 참조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는 5대 시중은행(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자산관리 및 신탁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금융위에 "공모, 사모신탁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탁에서 공모형을 분리할 수 있다면 그 부분은 장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탁을 공모형·사모형으로나누는 기준이 불명확한만큼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DLS 대책을 내놓으면서 파생상품을 내재하고 원금손실 가능 범위가 20~30%를 넘는 상품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정의, 이에 해당하는 사모펀드와 신탁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이에 맞서 은행들은 공모신탁의 경우 원금손실 범위가 20~30%를 넘어도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날 고위험 주가연계증권(ELS)이 편입된 주가연계신탁(ELT)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모 신탁판매를 요구한 것으로알려졌다.


레버리지 ELS 상품과 개별 주가종목이나 원자재 등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 편입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수형 공모 ELS는 손실발생 사례가 없고, 고객 입장에서도 손익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만큼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 같은 업계의 의견을 토대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제도개선 보완책을 내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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