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버티겠다' 문닫는 부동산 중개업소 확산..두달 연속 개업(폐업

      2019.12.03 13:18   수정 : 2019.12.03 13: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이상 못 버티겠다'
공인중개사무소 폐업이 개업을 앞지르는 상황이 두달 연속 이어졌다.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지역도 확산됐다.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0월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199건, 폐업은 12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방침 발표 이후 두 달 연속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것.

전국 19개 지부 가운데 12곳에서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 서울 남부(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이다. 특히 경남에서는 18개월 연속 폐업이 개업을 초과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지역이 2곳 늘었다. 대전이 빠지고 광주, 경북, 제주가 새로 포함됐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정부 단속까지 겹친 결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서울시 등 32개 기관은 10월부터 불법행위와 이상거래, 자금출처 의심사례 등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주택거래를 줄여 집값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라며 "중개업소들은 최대한 버티다 영업에 더이상 전망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문을 닫는데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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