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신년사 직전' 당 전원회의 소집, 동향 예의주시"
2019.12.04 11:22
수정 : 2019.12.04 11:22기사원문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소집된 이번 전원회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북측 보도매체에 따르면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 여부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겠다는 내용들이 있고, 그 외에는 따로 밝히고 있는 내용들이 없기 때문에 일단 회의가 진행이 되고 그 결과를 주목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연초에 있을 신년사 직전에 개최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관련 동향을 주시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지난 4월10일 제4차 전원회의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이 대변인은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중앙위원회는 전원회의를 1년에 한 번 이상 소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1년에 두 차례, 또 과거에는 네 차례까지도 개최한 그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특이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992년이나 1993년에도 12월에 개최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내용을 보지 않고 특이 동향이라고 판단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 소집이 '필요시 대북 무력 사용 가능'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보도시점이라든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관련된 일정 이후에 기자회견했던 내용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사전에 맞춰져서 나왔던 발언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이 대화 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북미 양국이 또 상호 신뢰와 존중의 바탕 위에서 대화를 재개해 나가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나갈 것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모든 동향들을 잘 주시하고 파악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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