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과의 사이에 베를린장벽 세우려해"주미 中대사
2019.12.05 13:55
수정 : 2019.12.05 13:55기사원문
5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4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미중 기업협의회에서 무역과 투자, 홍콩,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뿌리깊은 편견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홍콩과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중국 정부 관리들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채택했으며 16개월 간 계속되고 있는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상은 진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추이 대사는 이날 칼라 힐스와 로버트 졸릭 등 2명의 전직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일부 파괴적인 세력들이 현재의 무역 마찰을 이용하는 것을 경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간 분리, 신냉전, 문명 충돌과 같은 극단적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체제를 지목하며 양국 사이에 베를린 장벽을 재건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인권민주주의법은 홍콩이 무역 면에서 특별대우를 받을 것인지를 중단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소수 무슬림들의 대규모 구금에 연루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수 있게 하는 2019 위구르인권정책법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
한편 유엔 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 위구르족 및 기타 무슬림들에 대한 대규모 자의적 구금을 즉각 중단한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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