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일부러 항적 노출하며 연일 한반도 상공 비행
2019.12.10 15:00
수정 : 2019.12.10 15:06기사원문
1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3만3000피트(약 10k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9일에는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가 인천부터 춘천까지 경기도 남부 3만1000피트(9448.8km)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지난 2일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이 기종은 미 공군의 통신감청 정찰기로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RC-135V와 전 세계에 3대 뿐인 미군 핵심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각각 경기도와 동해 상공을 비행했고, 지난달 30일에는 미 공군 지상감시용 전략정찰기 드래곤 레이디(U-2S)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 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임무수행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발사 이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미 정찰기는 위치 식별 장치를 끄면 비행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 비행 궤적이 계속 노출되는 것은 일부러 위치 식별 장치를 켜고 비행하면서 북측에 임무 수행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경고를 전하는 미국의 메시지인 셈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