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금투협회장 선거에 운용사 한숨
2019.12.10 17:36
수정 : 2019.12.10 17:36기사원문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추위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등 3명을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선거일이 불과 10일 밖에 남지 않아 후보자들이 200여개 공·사모 운용사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선거운동을 벌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선출직인 금투협 회장직은 회비 분담금 비율이 큰 대형 증권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당연히 후보자들 입장에서도 표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대형 증권사를 포함한 증권업계의 '표심잡기'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후보자들의 경력이 증권업계에 치중돼 있는 데다 시간이 촉박해 아직 만나자고 하는 후보자가 없다"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넘쳐나는데 펀드로 유인할 대책이 없다. 공모펀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그나마 활기가 돌던 사모펀드 시장마저 침체됐다.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운용사 대표 역시 "선거 자체가 속전속결로 진행돼다보니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이해가 부족한 편"이라며 "펀드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에 따른 공약 등 궁금한 현안이 많은데 자칫 증권업계의 이해를 중심으로만 판이 돌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다. 운용업계 입장에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