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군사분계선 악수, CNN 선정 2010년대 '100대 장면' 선정
2019.12.23 17:04
수정 : 2019.12.23 17:04기사원문
2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 10년 동안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제시한다며 2010년대를 뒤흔든 순간들을 정리했다.
CNN은 "모든 이미지는 그 자체의 의미로 상징적이다. 각각의 사진은 역사의 순간을 영구적으로 포착하며 그 중요성을 드러내 종종 여론을 형성하고 정책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NN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사진과 관련해 "역사는 김 위원장이 1953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영토를 밟은 북한 지도자가 된 2018년 4월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CNN은 "그들의 정상회담은 기술적으로는 거의 70년 동안 전쟁 상태에 있던 두 나라가 나중에 평화 조약을 체결하리라는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CNN은 민주주의와 변화를 요구하는 장면들이 있다며 아랍의 봄, 홍콩의 반중 민주화 시위를 예로 들었다.
난민 이슈도 빠지지 않았다. 2015년 시리아에서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가다가 숨진 세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은 여론을 형성하고 정부가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한 사진으로 꼽혔다. 엎드려 잠자는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쿠르디의 시신은 전 세계에 시리아 내전의 참상과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미국에서 주기적으로 이슈가 되는 총 난사 사건도 포함됐다.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겁에 질린 아이들의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으로 성인 6명과 20명의 아이들이 숨졌다.
테러와의 전쟁도 역사를 장식했다. 2011년 5월 1일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안보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과 함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진행 과정을 스크린으로 지켜보는 장면이 선정됐다.
탈권위를 추구하며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도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11월 바티칸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경섬유종증으로 얼굴이 종기로 뒤덮인 남자를 감싸 안는 사진이다.
2014년 3월 오스카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엘런 디제너러스가 메릴 스트리프, 제니퍼 로런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찍은 셀카는 트위터 역사상 가장 많이 리트윗된 사진으로 소개됐다.
이외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1년 윌리엄 영국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의 결혼,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혼을 합법화 등이 주요 사건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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