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부터 87년 노동자 대투쟁까지"...'노동 정책 해설집' 발간
2020.01.02 12:00
수정 : 2020.01.02 11:59기사원문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84년부터 1987년 사이 만들어진 노동정책과 정책에 대한 노동자들의 대응을 담은 국가기록물들이 책자로 발간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일 노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이같은 내용의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노동)'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한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 제작은 정부 수립 이후 생산된 국가기록물을 특정 주제별로 엮어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해설집은 '해제편'과 '자료편' 총 2권으로 구성됐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부터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사이 생산된 노동관련 국가기록이 담겼다. 정부의 노동정책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노동현장의 대응을 기록한 문서들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해제편에서는 기록물 총 90건의 시대·정치적 배경과 정치·경제·사회적 의미를 설명했다. 필요한 경우 여러 기록을 묶은 다음 해설을 곁들여 시대적 상황과 정책결정 과정의 맥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편에서는 △대한방직노동쟁의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1954) △대독일 노동력 협력에 관한 탄광근로자 출가사업(1964) △주한미군의 한국인 고용원에 대한 문제(1978) △여자근로자 정년과 관련한 업무지시(1984) 등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원문 총 37건을 실었다.
이번 해설집은 오늘 6일부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소연 행안부 국가기록원장은 "앞으로도 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의미 있는 기록을 지속적으로 찾아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라며 "관련 학계 등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