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길 오른 정의용 "한반도 정세·호르무즈 등 의견 교환"

      2020.01.07 12:37   수정 : 2020.01.07 12:37기사원문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01.07.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체 회의 참석차 7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협상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논의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일 안보 고위급 회의는 현지시간 8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정 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초 진행된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를 논의하는 한편, 한일 양국을 상대로 하는 미국 측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요구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을 제거하면서 불거진 미국-이란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청해부대의 작전반경을 넙혀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 실장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이란 상황을 논의하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동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12월 초 개최가 예정됐던 3국 고위급 회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논의로 보류됐다가 지난해 12월24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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