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로 야생동물 5억 마리 죽었다.. '코알라' 피해는?

      2020.01.07 14:27   수정 : 2020.01.07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호주 남동부의 사상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야생 동물 5억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포유류, 새, 파충류 등 야생동물 4억8000만마리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봤다.



생태학자들은 "상당수의 피해 동물은 화재에 의해 직접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동물들은 식량과 보호소 자원의 고갈, 포식자인 야생 고양이 및 붉은 여우의 유입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년동안 호주에서는 약 34종의 토종 포유류 및 아종이 멸종됐다.

이번 산불로 이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코알라의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약 30%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움직임이 느린 코알라가 불길을 피하지 못해 산불 피해 지역에서 불이 시작된 이후로 8000여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시드니 대학 측은 산불이 생태계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잘 알려진 종들만이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니다. 곤충들도 불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생태계의 수분이나 영양분 순환 등은 곤충들에게 의존한다.
이것이 어떤 식으로 회복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9월부터 4개월째 잡히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은 지금까지 1000채 이상의 가옥과 900만에이커의 숲을 파괴했으며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을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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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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