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美 이어 국내서도'배터리 전쟁'

      2020.01.20 18:40   수정 : 2020.01.20 18:40기사원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수주 전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제 소송 중인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장군 멍군식으로 완성차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표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미국 시장 확대와 현대기아차 배터리 수주를 놓고 한 번씩 주고 받았다.



우선 LG화학은 지난해 12월 GM과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1조원을 출자해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으로 올해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20여종에 공급된다.


한 달 뒤인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제2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포드의 첫 전기 픽업트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채택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기공하고 현재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배터리 수주가 늘어나면서 추가 공장의 필요성이 높아져 2공장 건설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최근 현대기아차 배터리 물량 수주와 관련해서는 공수가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이 현대·기아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배터리 파트너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GMP는 현대·기아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까지 4차례에 걸쳐 배터리 물량을 발주하고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1차 물량을 수주한 것이다. 규모는 50만대로 알려졌다.

이달에는 LG화학이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충정도 당진에 건설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사실도 흘러나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영업기밀 및 특허 소송 중인 두 회사가 최근 같은 지역과 완성차 업체들 두고 수주 경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볼보자동차그룹과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해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에 배터리 2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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