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삼성그룹주 가치 17조 증가
2020.01.27 17:09
수정 : 2020.01.27 18:39기사원문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13개 종목의 평가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49조2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년간 꾸준히 오르면서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이 크게 증가한 효과다.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보유 비중을 1년 전 대비 0.63%포인트 확대하면서 평가액은 더 커졌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지난해 말 23조1160억원(지분율 9.99%)이었으나 약 1년 만에 39조4805억원(지분율 10.62%)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종가 기준) 3만8750원이었는데 지난 22일에는 6만23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주가도 지난해 초 10만원에서 지난 10일 13만7000원으로 오르며 평가액을 키웠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삼성전기 보유 비중을 10.79%에서 11.67%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기 주식 평가액은 8061억원(지분율 10.79%)에서 1조1938억원(지분율 11.67%)으로 3877억원 늘었다.
삼성물산의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해 초 10만4000원에서 11만2000원(22일 기준)으로 올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의 지분 평가액은 1조1237억원(지분율 5.7%)에서 1조4796억원(지분율 6.96%)으로 3559억원 증가했다.
이 밖에 삼성SDI는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축소됐음에도 주가가 크게 올라 평가액이 종전보다 커졌다. 삼성SDI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해 초 1조7185억원(지분율 11.87%)에서 지금은 2조387억원(지분율 11.67%)으로 늘었다. 호텔신라, 삼성증권,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지난 1년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평가액을 늘렸다. 반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의 평가액은 주가가 하락하며 각각 200억~300억원 줄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