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황운하 혐의 아주 악질…공천은 추악한 거래 대가"

      2020.02.04 15:47   수정 : 2020.02.04 15:47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News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15 총선에 출마하는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경찰인재개발원장)에 대해 "혐의가 아주 악질적"이라며 "정치문화를 60년 이상 후퇴시킨 아주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원장의) 범죄 유형이 5공(5공화국)도 아니고, 3공(3공화국)도 아니고 아예 이승만 시절에 가깝다"며 "경찰이 권력의 청탁수사로 선거에 개입하다니 3·15(3·15 부정선거)스럽다"고 이렇게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황 원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그렇게 불러도 안 나가더니 검찰에서 할 수 없어 그냥 기소하니 '왜 조사도 없이 기소하냐'라고 불평한다"라며 "정작 부를 때는 겁먹은 강아지처럼 꼬리 말고 있더니, 뒤늦게 짖어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황 원장에 대해 총선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공천서 배제하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까 봐 그랬냐"라며 "선거 개입 사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한 아주 중대한 범죄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판사, 검사들이 한 건 해주고 정당의 공천을 받는 문화. 그게 어느새 정치의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라며 "(하지만) 황운하 이분이 받고 있는 혐의로 볼 때 입바른 소리 하고 공천받는 판검사랑 다르고. 공천이 아주 추악한 거래의 대가다"라고도 했다.

황 원장은 2017년 울산지방경찰청장 근무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청와대 하명을 받아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달 29일 황 원장을 조사 없이 불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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