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7년 만에 가장 포근한 1월…눈도 안 쌓였다

      2020.02.04 17:23   수정 : 2020.02.04 17:23기사원문
【광주=뉴시스】 광주기상청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올해 1월 광주·전남 지역이 기상 관측 이래인 47년 만에 가장 포근한 날씨를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

또 쌓인 눈이 단 한 차례도 없어 역대 처음 적설량이 '0'으로 기록됐다.

4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광주·전남 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지역 평균 기온은 4.6도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3.1도 높다. 1973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기온으로 관측됐다.

1월 광주·전남 주요 관측 지점 7곳의 평균 최저 기온도 1.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 기온은 8.6도로, 1979년 1월 8.8도에 이은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1월 적설도 처음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광주·목포·여수 관측망(ASOS)에서 최심 신적설(새로 내려 쌓은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길이)이 관측되지 않았다.

반면, 강한 남풍 기류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돼 지난달 평균 강수량(82.7㎜)은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고온 현상 원인'으로 시베리아(평년 대비 3도 이상 높은 기온) 고기압 악화에 따라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또 겨울철에 발달하는 제트 기류가 북상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 높아 우리나라 남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됐다는 뜻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6~8일과 22~28일에는 남서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됐다"며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과 잦은 남풍기류가 반복되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겨울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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