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베트남 윤활유사 지분 49% 인수…아세안 공략 시동

      2020.02.09 10:27   수정 : 2020.02.09 10:27기사원문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지난 7일 현지에서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메콩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을 마친 후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메콩 황 레(Hoang Le)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0.02.09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지난 7일 현지에서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메콩'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메콩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 3사(BP Castrol·Shell·Chevron) 외 시장점유율 10% 이상의 현지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가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지난해 기준 350만배럴에서 2028년 640만배럴로 약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국민 소득이 증가하며 승용차, 상용차 등의 보급 속도가 가파르고, 이에 따른 고급 윤활유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현지에 판매하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저장 시설 확대, 노후 설비를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뿐 아니라 아세안( 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 윤활유 생산, 연구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주목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지난 7일 현지에서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메콩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을 마친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메콩의 생산/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0.02.09
따라서 이번 지분 인수로 SK루브리컨츠는 단숨에 베트남 전역에 생산, 저장, 유통, 판매 등을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또 아세안 윤활유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발판도 놓았다.


이미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은 이번 체결식에서 "메콩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나아가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레 메콩 회장은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해 온 협력 모델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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