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21세기 정약용’ 18명 배출
2020.02.11 20:47
수정 : 2020.02.11 20:47기사원문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는 매일매일 혁신과 변혁을 실천에 옮길(日新又日新) ‘21세기 정약용’ 18명을 배출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들에게 “10년, 20년 뒤에도 정약용 선생이 추구한 혁신정신이 여러분 때문에 살아 꿈틀거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남양주시는 이날 시청 여유당에서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에세이 공모전 최종 수상자 시상식을 개최했고, 청소년-대학생 총 18명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남양주시는 시상식을 철학자 최진석 박사의 인문학 강의에 래퍼 우원재, 비보이 등 축하공연을 더해 흥겨운 인문렉처콘서트 ‘2020 Think J. 인문학 페스티벌’로 준비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시상식을 간략하게 진행하고, 이를 남양주시 인터넷방송 ‘MY-N TV’로 생중계했다.
중등-고등-대학부 대표가 각각 ‘냉철한 두뇌 속 따뜻한 마음’, ‘공시족 나라에서 두드림 나라로’, ‘다산 인문주의 회복을 위한 서론’을 주제발표하면서 이날 행사는 시작됐다.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 중등부 흠흠신서상 수상자 6명은 500만원 상당의 국외연수 기회를 얻었고, 고등부 목민심서상 수상자 5명과 대학부 경세유표상 수상자 5명은 시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특히 고등부-대학부 정약용대상 수상자에게 시상금 800만원,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시상식은 수상자 모두가 유생복 또는 어사복을 입고 청년 정약용의 과거급제 모습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서예가 갈뫼 김지수 선생은 친필로 작성한 전통상장을 수여했다. 정약용대상 수상자는 ‘세상을 울리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여운이 길고 울림이 깊은 악기인 징을 받았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시상자 여러분은 나라를 바꾸고자 했던 정약용 선생의 외침과 절규가 10년, 20년 뒤에도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올해는 비록 18명이지만 10년 후에는 180명의 정약용이 탄생해 정약용 정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인물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정약용 도시’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대학자 정약용 선생의 인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작년 8월부터 전국 청소년-대학생을 대상으로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1차 및 2차 서류심사와 3차 테드(TED)식 발표심사를 거쳐 총 18명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외부 작가, 교수, 학예사, 토론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고 블라인드 심사방식을 채택해 공정성을 견지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