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 올 겨울 첫 대설특보…한라산 73.4cm 적설

      2020.02.17 20:13   수정 : 2020.02.17 21:2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6시 현재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남부·동부·서남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 진달래밭 55㎝(16~17일 누적 73.4cm) 이상의 눈이 내렸다.

산지를 포함해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올 겨울 처음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기상청 관측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진달래밭 55.5㎝, 윗세오름 20.8㎝, 어리목 21.2㎝의 눈이 내렸다.

산지 외 지역도 서광 5.7cm, 유수암 5.3cm, 산천단 3.6cm, 강정 1.4cm, 수산(상산포) 0.8cm, 대흘 0.6cm를 기록했다.

한라산에 이처럼 폭설이 내리면서 이틀째 입산이 통제됐다. 또 산간도로인 1100도로 전 구간은 대형·소형차량 모두 통행이 금지됐다.
5·16도로 교래3가에서 서귀포 구간은 소형차량은 통제됐고, 대형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이 빚어졌다.

윈드시어(돌풍)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은 다른지방 공항 기상악화까지 겹쳐 이날 오후 5시 현재 21편(도착 11편·출발 10편)이 결항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2.5m(오후 3시30분 기준)를 기록했다. 또 대기불안정으로 제주시 건입동에서 올 겨울 첫 싸락우박(small hail)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18일 낮까지 제주도 육·해상에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곳에 따라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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