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대북정책 실패…비핵화는 처음부터 결함"

      2020.02.18 14:42   수정 : 2020.02.18 14: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백악관 비화를 담은 회고록 출간을 앞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에 대해 "실패"(Failure)라고 한 마디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 정부가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 "그와 정상회담을 추구하고, 북한과 거래하려는 노력이 실패하는 것은 필연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구슬릴 수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결함이었다"며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이행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미국인들을 속이려 한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미 도시에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90분간 이어진 강연에서 볼턴 보좌관은 대북문제뿐 아니라 이란 핵문제, 우크라이나 스캔들 등 주요 외교 이슈를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2018년 4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볼턴은 북한 및 중동지역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벌이다 지난해 9월 경질됐다.

그는 경질된 이후 꾸준히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내달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