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총선 개표 시작…"보수파 과반 확보 유력"
2020.02.22 18:40
수정 : 2020.02.22 18:40기사원문
22일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총선거 개표가 시작됐다며 보수파가 과반이 넘는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관영 방송은 "현재까지 42명의 당선자가 가려졌다"며 "이중 하메네이를 따르는 보수파가 80%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21일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 290명을 뽑는 총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총선은 오후 6시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마감시간을 5차례나 연장하면서 자정 무렵에 끝났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50% 안팎으로 예상됐다.
2016년 총선의 투표율은 62%를 기록했으며 2012년 총선은 6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총선은 31개 주 208개 선거구, 5만5000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유권자는 총 5800만명이다.
총선 입후보자는 7148명이다. 1만5000여 명이 출마를 신청했지만 헌법수호위원회는 중도 개혁 성향 후보들을 중심으로 7296명을 '부적격자' '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탈락시켰다.
이란은 사실상 정당제가 없어 정파에 따라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이 이뤄진다 .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신정일치 체제이지만 입법부와 행정부 수반(대통령)은 직접 선거로 선출한다.
2016 총선에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중도·개혁 성향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했지만, 올 총선에서는 이란과 미국 간 대립이 심화하면서 보수파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