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 달러 문턱서 숨고르기…세계 증시는 '휘청'
2020.02.25 16:56
수정 : 2020.02.25 16:56기사원문
국내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 후 한달째를 맞았던 지난 20일 1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같은 날 다시 9600달러 대까지 떨어지며 현재까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25일 암호화폐 시황 종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비트코인 가격은 9615달러(약 1165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전날인 24일 비트코인은 9951달러(약 1206만원)까지 오르며 1만 달러 부근을 상회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 코인 등도 각각 1.8%, 2.9%, 1.9% 가까이 오르며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충격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이나 채권, '디지털 금'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재차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같은날 코스피지수는 2100선 아래로 떨어진 2079.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98.94포인트 떨어지며 4.44%의 낙폭을 기록한 후 1년 4개월여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뉴욕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355.31포인트 하락한 9,221.2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9,273.40을 기록한 후 한달 여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온 나스닥지수가 하루만에 3.71% 미끄러진 것이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역시 각각 3.56%, 3.3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 블록체인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초 비트코인 사토시버전(SV)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탔던 암호화폐 시장이 코로나 19 이슈로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이더리움 선물 승인 등 여러 호재들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