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코로나19 전파차단 ‘3색조’
2020.02.25 23:12
수정 : 2020.02.25 23:12기사원문
[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포천시는 22일 관내 군부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고자 민-관-군 합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포천에는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같은 부대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들 5명은 국군수도병원 및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천병원,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 받고 있다.
포천시는 확진자 5명은 검체검사를 위해 포천병원 경유 이외에는 포천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14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304개 경로당, 시립도서관 6개소, 공공 문화체육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청소년시설 등을 임시휴관 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25일 “임시휴관은 시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포천시민 안전을 위해 신천지교회, 군, 대진대학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천시는 관내 신천지교회와 긴밀히 협의해 관련시설 5개소, 600여명의 신도를 파악했고, 교인 전원이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교회 측은 주장했다. 신천지교회 관계자는 “교회와 관련 장소에서 예배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포천시 방침에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확진환자는 모두 동일부대에서 발생했다. 군 당국은 부대상황관리TF를 24시간 운영하면서 해당부대 장병의 영외출입을 원천 차단했다. 아울러 영내소독 철저, 밀접접촉자 1인 1실 격리 및 예방적 격리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휴가 복귀인원은 14일 동안 부대 내 격리하고 대구-경북지역 휴가자는 3월8일까지 복귀를 연장했다. 석용규 부대상황관리TF장은 “국가적 위기상황인 코로나19가 부대 및 지역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부대 주변지역 및 인근 민가 주변을 하루 1회 소독을 하고 있다.
대진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입국예정자는 65명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 중 우한지역 입국자는 없으며 귀국 대상자는 전원 대학에서 마련한 별도 차량으로 공항에서 대학 기숙사까지 바로 이동한다. 이후 14일 간 기숙사 내 격리조치를 하고 포천시는 기숙사 정문에 2교대로 공무원 3명을 배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실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면재 대진대학교 총장은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공항 도착 시부터 발열체크, 호흡기 질환 확인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포천시-대진대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발생현황과 대응상황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올려 시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