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말안듣는 국민에 "이건 전쟁"...코로나19 이동제한령
2020.03.17 05:06
수정 : 2020.03.17 05:06기사원문
[런던=뉴시스] 프랑스 정부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간 전국민 이동 제한령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쟁 중이다.
더로컬, 유로뉴스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현지 시간으로 이튿날 정오부터 15일간 봉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모든 움직임을 제한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료적 도움을 받으러 갈 수 있고 필요하다면 일하러 갈 수도 있다"며 "하지만 길거리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위반 시에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두가 이 전염병 확산 둔화라는 하나의 목적을 놓고 합심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먼 얘기 같았지만 이제는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라고 언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술집, 음식점 등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상업 활동을 중단하라고 조치했지만 파리 시내는 여전히 주말 나들이를 나온 인파로 붐볐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부 권고를 존중하지 않고 계속 공원이나 술집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권고를 따르지 않은 이들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보호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 실시한 지방 선거의 결선 투표를 다음주에서 오는 6월 21일로 미뤘다. 작년 12월 공개된 이후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한 연금 개편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결국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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